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수포자는 언제부터 생길까?

by 모모는멋쟁이 2025. 11. 12.

 

수학이 어려워진 게 아니라, 낯설어진 순간부터

“수포자”라는 말, 이제는 너무 흔하게 들리죠.
하지만 처음부터 수학을 싫어했던 학생은 없습니다.
대부분은 어느 한 순간,
수학이 갑자기 낯설어지고 이해되지 않으면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수포자는 언제부터 생길까?

 

 

수학이 ‘그림에서 기호로’ 바뀌는 순간

초등학교 때의 수학은 생활과 가까운 계산 중심입니다.
사칙연산, 도형, 간단한 규칙 찾기 등등
이런 내용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직접 풀면 되죠.

하지만 중학교 1학년이 되면 상황이 바뀝니다.
‘x’, ‘y’ 같은 문자가 등장하고,
‘함수’나 ‘방정식’처럼 추상적인 개념이 등장합니다.

이때 학생들은 말합니다.

“이건 그냥 외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이 순간, 수학은 ‘이해하는 과목’에서 ‘외워야 하는 과목’으로 변하고,
수학에 대한 흥미는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개념이 끊기면, 자신감도 함께 무너진다

수학은 계단식 학문입니다.
한 계단을 놓치면 다음 계단으로 올라가기 어렵죠.

분수를 이해하지 못하면 비례식에서 막히고,
식의 전개를 모르겠으면 이차방정식이 막힙니다.
이렇게 누적된 작은 틈이 쌓이면
학생은 점점 이렇게 느낍니다.

“난 원래 수학이랑 안 맞아.”

하지만 사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잃어버린 한 조각이 있는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 배우는지’를 잃을 때, 수포자가 된다

많은 학생들이 묻습니다.

“이걸 배워서 뭐에 써요?”

수학의 의미를 잃으면, 공부의 목적도 사라집니다.
수학은 단순한 공식 암기가 아니라,
세상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언어입니다.

확률은 ‘불확실한 세상’을 분석하는 방법이고,
함수는 ‘변화’를 표현하는 도구입니다.
이걸 깨닫는 순간, 수학은
더 이상 시험 과목이 아니라 사고력의 훈련장이 됩니다.

 

🌱 수포자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

  1. 공식보다 원리 먼저
    공식은 결과물이에요.
    ‘왜 이런 공식이 나왔는지’를 설명해주면 학생은 수학을 ‘이해’합니다.
  2. 생활 속에서 수학 찾기
    거리 계산, 할인율, 확률 등등
    수학이 실제로 쓰이는 장면을 보여주세요.
  3. 작은 성공 경험을 주기
    “나도 할 수 있구나.”
    이 한마디가 수포자를 다시 수학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수포자는 ‘머리가 나빠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수학이 낯설어졌기 때문입니다.
한 번 멀어진 관계라도, 다시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 출발점은 단 하나,
“이해할 수 있다”는 작은 경험입니다.

수학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습니다.